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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노인 실종 문제를 책임질 경찰 조직이 처음 구성됐습니다.
일단 부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치매 노인 실종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여든 살로 5년 전 치매가 찾아온 박동선 할아버지.
지난 14일 아침 갑자기 사라졌다 다음 날 저녁 집에서 한참 떨어진 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겨우 집에 돌아왔습니다.
박 씨를 찾은 것은 다행이지만 가족들은 늘 또다시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우연, 치매 환자 부인]
"항상 같이 다녀야 됩니다. 시장을 가도 같이 손잡고 가고, 안 그러면 못 놔둡니다. 밥을 먹지도 못하고..."
치매 때문에 생기는 문제 가운데 실종은 동사나 아사, 실족사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지만 그동안은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 일반 실종과 마찬가지로 대응하는게 전부였습니다.
[인터뷰:이덕영, 부산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지난해 부산지역 실종 치매 노인 가운데) 아직 세 분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을 보면 아직 아홉 분이 실종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경찰 치매 노인 실종 전담팀이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각 경찰서에 담당 경찰관을 배치해 치매 노인을 위험 등급별로 나눠 집중 관리하고 실종에 대비한 정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 실종이 발생하면 아동 실종에 준하는 '치매 경보'를 발령해 대대적인 홍보와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조신희, 치매 전담 경찰관]
"배회 처 라든지 평소에 자주 가시는 곳 아니면, 예전에 고향 찾아가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런 정보를 저희가 미리 알아 두면 아주 신속하게 (실종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파악하고 있는 치매 환자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57만여 명이나 됩니다.
경찰이 먼저 나섰지만 치매 노인 실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치매 노인이 가지고 있으면 가족이나 경찰관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설정 지역을 벗어나면 그 즉시 알려 주는 '배회감지기'입니다.
실종이 발생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아직 2백여 대밖에 보급되지 않았습니다.
장기 요양 등급을 받으면 '배회감지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현재 치매 노인이 등급 판정을 받기는 힘든 상황이라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치매 노인 실종 문제를 책임질 경찰 조직이 처음 구성됐습니다.
일단 부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치매 노인 실종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여든 살로 5년 전 치매가 찾아온 박동선 할아버지.
지난 14일 아침 갑자기 사라졌다 다음 날 저녁 집에서 한참 떨어진 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겨우 집에 돌아왔습니다.
박 씨를 찾은 것은 다행이지만 가족들은 늘 또다시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우연, 치매 환자 부인]
"항상 같이 다녀야 됩니다. 시장을 가도 같이 손잡고 가고, 안 그러면 못 놔둡니다. 밥을 먹지도 못하고..."
치매 때문에 생기는 문제 가운데 실종은 동사나 아사, 실족사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지만 그동안은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 일반 실종과 마찬가지로 대응하는게 전부였습니다.
[인터뷰:이덕영, 부산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지난해 부산지역 실종 치매 노인 가운데) 아직 세 분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을 보면 아직 아홉 분이 실종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경찰 치매 노인 실종 전담팀이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각 경찰서에 담당 경찰관을 배치해 치매 노인을 위험 등급별로 나눠 집중 관리하고 실종에 대비한 정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 실종이 발생하면 아동 실종에 준하는 '치매 경보'를 발령해 대대적인 홍보와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조신희, 치매 전담 경찰관]
"배회 처 라든지 평소에 자주 가시는 곳 아니면, 예전에 고향 찾아가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런 정보를 저희가 미리 알아 두면 아주 신속하게 (실종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파악하고 있는 치매 환자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57만여 명이나 됩니다.
경찰이 먼저 나섰지만 치매 노인 실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치매 노인이 가지고 있으면 가족이나 경찰관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설정 지역을 벗어나면 그 즉시 알려 주는 '배회감지기'입니다.
실종이 발생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아직 2백여 대밖에 보급되지 않았습니다.
장기 요양 등급을 받으면 '배회감지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현재 치매 노인이 등급 판정을 받기는 힘든 상황이라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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