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로 얼룩진 방폐장 공사...19명 검거

뇌물로 얼룩진 방폐장 공사...19명 검거

2014.03.20.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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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경주 방폐장 건설 사업이 뇌물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공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우건설 상무 56살 전 모 씨와 공사 발주처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간부 59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하도급업체 대표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우건설 현장소장인 전 씨는 하도급업체 6곳에서 매달 일정 금액을 상납받거나 명절 떡값을 직접 요구해 5억 2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법인카드로 식비를 계산한 것처럼 이른바 카드깡을 하는 수법으로 5천8백만 원을 빼돌렸고 1억 2천만 원을 원자력환경공단 간부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자력환경공단 현장 책임자인 이 씨는 대우건설 측에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증액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69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주 방폐장은 지난 2007년 1단계 주설비 공사 낙찰자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5차례에 걸친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비가 2천5백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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