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에 취약

[앵커]

청소년은 물론이고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도 스마트폰 중독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모의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가 된 스마트폰 중독은 어린 나이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의 하교 시간,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이 휴대전화 게임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스마트폰 게임은 이미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초등학교 3학년 학생]
"학원에서 스트레스 받은 게 게임 하면 확 날아가요."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어린이 뮤지컬 공연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구름빵 캐릭터를 통해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놀이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아직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나이지만 혹시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지 않을까, 어머니들의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한은진, 강원도 춘천시]
"저도 사용을 잘 안 하려고 하는데 밖에 나가 외식 하거나 장거리 차로 이동할 때 애도 지루하고 많이 보챌 때는, 동요 같은 거 보여줄 때는 보여주는 편이죠."

미취학 아동들에게도 가장 위험한 휴대전화 기능은 게임입니다.

화려한 화면과 자극적인 소리에 빠져 말을 배우고 사회성을 키워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회복할 수 없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인터뷰:송란주, 강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소장]
"책 읽기라든가, 친구들과 대화하는 부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해지거든요. 그런 걸 멀리하다 보면 관계를 맺는데도 어려워지고 학습에도 문제가 생기고..."

중독의 정확한 기준은 아직 없지만 30분 이상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높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잠재력이 작은 휴대전화 화면에 갇히지 않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이재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