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사막 여우' 밀수업자 적발

멸종위기종 '사막 여우' 밀수업자 적발

2014.07.14.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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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막 여우'를 밀수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입과정에 질병이 걸려 상당수는 폐사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여운 '사막 여우'가 장난을 칩니다.

몸에 비해 귀가 큰 '사막 여우'는 몸길이 30센티미터 정도로 사막지대에서 무리를 지어 사는 멸종위기종입니다.

국립생태원에서 보호 중인 '사막 여우' 5마리는 임 모씨 등 3명이 밀수했습니다.

지난 4월 초 수단에서 수입할 당시에는 22마리였으나, 항공이동과 검역을 거치면서 17마리는 폐사했습니다.

비위생적인 수입과정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병원팀장]
"사막 여우를 밀수업자가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면서 홍역에 걸려 폐사하고, 지금은 5마리가 살아 있습니다."

임 씨 등이 '사막 여우'를 밀수한 것은 지난 2012년 4월부터입니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모두 5차례에 걸쳐 '사막 여우' 84마리를 밀수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수입 허가가 나지 않는 '사막 여우'를 일반 여우로 둔갑시켜 세관과 검역을 통과했습니다.

[인터뷰:문원수, 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페넥폭스(사막 여우)를 다른 여우와 생김새가 비슷해 적발하기 힘든 점을 노렸습니다. 검역신고서 페넥폭스가 아닌 샌드폭스(모래여우)로 기재했습니다."

임 씨 등은 백만 원에 수입한 '사막 여우'를 인터넷 등을 통해 2백만 원 이상 받고 팔았습니다.

인터넷에는 희귀한 야생동물을 찾는 사람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이들을 상대로 한 불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희귀 동물 밀수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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