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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 충남 태안의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사고로 숨진 게 아니라 이미 20일 전 살해당한 뒤 사고사로 위장된 것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차량 운전자로 드러났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충남 태안의 한 도로.
37살 이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에 탔습니다.
차 뒤에서는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이 씨도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출동 소방대원]
"차량도 엄청나게 타고 있었고요. 운전자는 밖에 앉아 계셨고, 화재 진압을 하면서 보니까 바퀴 뒤편에 사망하신 분이 옆으로 누워 계셨고…."
이곳이 사고가 일어났던 곳입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교통사고로 여겨졌지만, 경찰 조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숨진 김 모 씨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게 아니라 이 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11일, 제주도에서 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차에 싣고서 20일 동안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 차에 휘발유를 뿌리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업상 제주도에 함께 갔다가 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게 범행 동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량으로 이동되고 그런 부분이 지금 확인되고 있습니다. (좀 더) 추궁을 한번 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씨는 숨진 김 씨 휴대전화로 온 가족과 친구 문자에 답장을 하면서 김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김 모 씨, 유가족]
"사람을 죽여 놓고 산 사람 행세를 하고 다 한 거잖아요. 이거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너무 기가 막혀요."
경찰은 이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1일 충남 태안의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사고로 숨진 게 아니라 이미 20일 전 살해당한 뒤 사고사로 위장된 것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차량 운전자로 드러났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충남 태안의 한 도로.
37살 이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에 탔습니다.
차 뒤에서는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이 씨도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출동 소방대원]
"차량도 엄청나게 타고 있었고요. 운전자는 밖에 앉아 계셨고, 화재 진압을 하면서 보니까 바퀴 뒤편에 사망하신 분이 옆으로 누워 계셨고…."
이곳이 사고가 일어났던 곳입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교통사고로 여겨졌지만, 경찰 조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숨진 김 모 씨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게 아니라 이 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11일, 제주도에서 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차에 싣고서 20일 동안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 차에 휘발유를 뿌리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업상 제주도에 함께 갔다가 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게 범행 동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량으로 이동되고 그런 부분이 지금 확인되고 있습니다. (좀 더) 추궁을 한번 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씨는 숨진 김 씨 휴대전화로 온 가족과 친구 문자에 답장을 하면서 김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김 모 씨, 유가족]
"사람을 죽여 놓고 산 사람 행세를 하고 다 한 거잖아요. 이거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너무 기가 막혀요."
경찰은 이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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