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케이블카 고장...해돋이 관광객들 '공포'

통영 케이블카 고장...해돋이 관광객들 '공포'

2016.01.01.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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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경남 통영 미륵산의 케이블카가 고장 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를 탔던 해돋이 관광객 60여 명이 공중에서 매달린 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오늘 케이블카 이용객은 모두 천9백 명에 이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사고가 난 게 몇 시쯤입니까?

[기자]
오늘 아침 8시 15분쯤입니다.

일출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가득 몰려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남 통영 미륵산에서 산 아래부터 전망대를 오가는 케이블카가 고장 나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일출을 감상한 뒤 하산하려고 케이블카를 탔던 관광객 60여 명이 공중에 매달린 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원래는 케이블카를 타면 내려오는데 10분 정도 걸리는데, 40분 넘게 걸렸습니다.

뒤이어 180명가량 추가로 케이블카를 탔지만 역시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케이블카에 탄 승객이 모두 산 아래로 내려오기까지는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오늘 해돋이를 보러 케이블카를 이용한 관광객이 모두 1,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가운데 케이블카를 타지 못한 나머지 관광객 1,700명은 2시간 넘게 기다리며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관광객 손 모 씨는 YTN과 통화에서 케이블카 업체 측에서 대기하던 관광객들에게 산 반대편의 사찰 주차장에서 대체 버스를 이용하라고 안내를 받았지만, 버스가 오지 않아 관광객 수백 명이 주차장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벽 5시에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는데 케이블카에 전혀 불이 켜지지 않아 캄캄한 채로 올라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스페이싱 모터, 그러니까 케이블카 간격조정 장치 고장으로 운행이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조 전원 장치를 가동해 케이블카를 탄 승객들은 천천히 이동해 현재는 모두 안전하게 내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용 환불을 원하는 관광객 1,300명에게 환불을 해줬다고도 밝혔습니다.

현재 오늘 운행은 완전히 멈추고 수리 중이어서 케이블카를 언제 정상 가동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통영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8인승 케이블카로 모두 47대를 운행하며 연간 12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용합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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