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불가사리 종류는 별불가사리 등 모두 4~5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무르불가사리'라는 이름을 가진 종이 우리나라 바다 생태계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불가사리, 빨강불가사리 등은 죽은 동물의 사체나 다른 불가사리를 잡아먹지만 아무르 불가사리 한 마리는 전복과 조개 등을 하루에 무려 20개까지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르 불가사리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엄청난 먹성 때문에 UN과 국제해양기구가 지정한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는 안 되는 유해 생물 10종'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아무르불가사리 떼가 양식장에 나타나기라도 하면 어민들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여름에는 깊은 심해로 들어가 여름잠을 자기 때문에, 여름을 피한 계절에 잡아 햇볕에 말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햇볕에 말린 불가사리는 퇴비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몇 주를 말려도 바닷속에 들어가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처리를 원한다면 불에 태우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합니다.
불가사리는 마치 플라나리아처럼 분열생식이 가능한 종이므로, 잘게 찢어서 바다에 돌려놓는 것은 오히려 개체 수를 늘리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몸을 잘라도 다시 살아나고 영하 30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신비한 생물 불가사리. 먼 우주와 마찬가지로 깊은 바닷속에는 우리가 아직 존재조차 모르는 신비한 생물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