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더니 넘어져"...단풍놀이 관광버스 사고로 4명 사망

"휘청거리더니 넘어져"...단풍놀이 관광버스 사고로 4명 사망

2016.11.06.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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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버스는 단풍철을 맞아 산악회원들을 태우고 경기도 수원서 전북 완주에 있는 대둔산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한 대가 도로에 넘어져 있고 승객들이 갓길에 모여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심하게 다친 승객을 장비를 이용해 구급차로 이송합니다.

오전 9시 반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을 달리던 관광버스 한 대가 오른쪽으로 넘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입니다.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버스 우측 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이 사고로 75살 이 모 씨 등 4명이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2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중상자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고 버스는 경기도 수원을 출발해 전북 완주에 있는 대둔산으로 단풍 구경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산악회 소속 회원 등 4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버스가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이후 넘어지면서 실내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사고 직후 버스 앞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버스 승객 : (어떻게 버스에서 나오시게 된 거예요? 사고 난 이후에 유리로 나오셨다고 하던데) 전복돼서 나갈 문이 없어서 앞유리 깼어요.]

버스 운전자 55살 이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던 중 승용차 한 대가 끼어들어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진규 /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안전순찰 : 승용차가 3차로로 급차선 변경하니까 그 차를 피하려다가 핸들 과대 조작으로 1차선까지 버스가 진로 변경한 다음에 차체 중심을 잃고 갓길 가드레일을 충격하면서 우전도 된 사고입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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