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광학기술, 나노구조 측정기술로 재탄생

[앵커]
광학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는 원자나 분자의 집합 또는 하나의 원자나 분자에서 형성되는 것을 나노 구조라고 합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센서 등에 사용되는 나노 구조를 세계 최고 수준인 1nm급 이하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나노 구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 등 첨단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박막 층을 겹겹이 쌓는 3차원 다층막 구조가 개발되면서 나노기술은 초고속화, 대용량화의 한계를 뛰어넘게 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과정이 복잡한 다층막 나노구조를 정확하고 완벽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영식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주광학팀장 : 단층 촬영기술은 비 파괴적 측정 기술로써 시편에 어떠한 손상도 없이 직접 시편의 절단 현상을 볼 수 있는 기술입니다.]

광학 단층촬영 기술은 나노 구조에 어떠한 손상도 주지 않으면서 현미경처럼 층별 두께와 표면의 형상까지 3차원으로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게 강점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구조 측정기술은 추가 공정 없이 생산 현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이 아주 높습니다.

생산과 검사 라인을 일원화해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생산성과 원가절감 등 제조 혁신이 기대됩니다.

[이혁교 / 한국표준과학연 첨단측정장비연구소장 : 산업체로 전파돼서 장비화 되면 국내 장비산업, 그다음에 그 장비를 수요로 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산업 분야에 굉장히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3% 미만의 낮은 국내 측정장비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