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수집가의 기록전- 과거로의 여행

고서수집가의 기록전- 과거로의 여행

2018.10.18.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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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에서는 요즘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직지 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데요.

18세기 이후 고서 등을 40여 년 동안 수집해온 한 고서 수집가의 기록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시장에 들어서자 오랜 세월을 품은 고서들이 빼곡히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현재까지 유일본으로 알려진 '공청도' 지도입니다.

조선 순조 때 관찰사를 충주에서 공주로 옮기면서 충청도를 공청도로 바꿔 제작되었습니다.

최초로 경도와 위도를 도입해 1899년도 제작된 대한전도도 전시되었습니다

[남요섭 / 고서 수집가 : 저 교지는 영조 34년 신사운 씨한테 준 임명장인데요. 여기에 출품된 것 중에 가장 오래 됐고 가격으로 따지면 저는 잘 모르지만 조금 높을 것 같습니다.]

조선 말기 때 것으로 보이는 두루마리 책을 비롯해 350년이 넘은 관상도와 인체도 등은 박물관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본입니다.

주로 근현대 자료들이 많아 60대 이후의 사람들은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신문과 문학지 창간호, 초등학교 교과서, 잡지 등 6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상은 / 청주시 가경동 : 이것으로 불쏘시개도 하고 여러 가지 물건 싸는 데 쓰고 이렇게 했는데 이것을 지금 와서 되돌아보니까 상당히 중요한 자료가 되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공무원을 하면서도 수집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남요섭 씨는 이 같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전국은 물론 일본 등 외국까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남 씨는 이 자료를 지자체에 기증해 기록의 소중함을 알리고 옛 문화를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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