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늦춰라"...전국 최초 치매안심학교 개관

"치매를 늦춰라"...전국 최초 치매안심학교 개관

2018.11.20.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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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환자가 전국적으로 70만 명을 훌쩍 넘긴 가운데, 잠재적 치매 환자와 경증 치매 환자를 위한 치유시설인 '치매안심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천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이 맡은 음계가 나오면 봉을 흔들어 박자를 맞춰야 하지만, 좀처럼 리듬을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건의 명칭을 듣고 기억해내야 하는 프로그램 역시 어렵다는 표정입니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치매안심학교'입니다.

치매로 전환되기 직전인 경도 인지장애 어르신, 그리고 초경증 치매자를 위한 시설입니다.

여가를 즐기면서 치매 발병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지난해 집계된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2만4천여 명.

고령화가 될수록 치매 유병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병길 / 인천광역치매센터장 : 치매는 65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65세 때 만 하더라도 노인 중에서 10명 중 한 명이 치매가 되고...]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서 등 두뇌 활동과 걷기를 포함한 꾸준한 운동, 취미활동 그리고 혈관성치매를 막기 위한 성인병 관리가 중요합니다.

인천시는 치매 안심 학교를 통해 인지기능이 낮아진 사람은 물론 일반 시민도 치매에 관심을 갖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치매 상담과 조기검진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 정무부시장 : 이제 치매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시설들이 동네마다 다 들어서야 됩니다.]

인천시는 치매 안심 학교 주변에 뇌 건강 마을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안심 학교 주변 4개 동에서 은행과 미용실 식당 등 80여 개 업소가 참여해 치매 환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를 하는 등 치매로부터 안전한 마을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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