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신 세종시에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 대신 세종시에 청와대 집무실을!"

2019.02.05. 오전 02: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금 충청 지역은 세종시 청와대 집무실 설치 여론이 뜨겁습니다.

중앙부처 3분의 2가 이전한 만큼, 국정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집무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논리인데요.

충청 지역 지자체와 의회, 정치권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이던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보류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 뒤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세종시에 청와대 집무실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KTX 세종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던 충청 지역 광역자치단체들을 뭉치게 했습니다.

충청 4개 광역의회도 의장협의회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힘을 보탰습니다.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9개 국책연구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했고,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추진되는 상황에 대통령 집무실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금택 / 세종시의회 의장 (지난달 28일) : 업무보고 등 출장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청와대 세종 집무실 설치가 구체적으로 검토돼야 할 시기…]

때맞춰 정부세종청사 옆에 행정안전부 등이 입주할 신청사가 세워질 예정이어서, 집무실 설치 장소도 마련된 상태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 대통령 집무실을, 행자부 건물을 지을 적에 그때 함께 짓는 것을 연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이 바로 정부 세종 신청사가 들어설 땅입니다.

건물 세부 설계가 오는 9월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 전에 청와대 집무실 설치가 결정 나도록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 업무를 위해 정부 세종청사에 내려오면 총리실 한쪽에 잠깐 머물다 가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춘희 / 세종시장 : 대통령께서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 세종시에 오셔서 직접 업무 보고도 받고 관계 장관 불러서 회의도 하고 이런다면 업무 효율성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되고…]

집무실 이전이 아닌 실무 볼 공간을 만드는 거라 큰 반대 여론이 없다는 점도, 청와대 세종 집무실 설치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