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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외주업체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CCTV가 없어서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사고 경위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사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입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 작업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숨진 50살 이 모 씨는 컨베이어 시설에 몸이 끼여 동료에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 씨는 컨베이어를 돌리는 드럼의 고무 부분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품이 모자라 볼트를 더 가지러 혼자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동료들이 찾아 나섰다가 이 씨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하다가 사고를 당했는지는 확인됐습니까?
[기자]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에 CCTV 카메라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작업장은 규모가 아파트 7~8층 높이의 '환승탑'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철광석이 컨베이어에서 다른 컨베이어로 옮겨지는 구간입니다.
이 씨 등은 다른 4명과 조를 이뤄 작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사 소장과 안전 책임자, 다른 2명의 작업자가 더 있었습니다.
컨베이어들이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가 늘어서 있었고 간격은 서로 2m~5m씩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오전 10시 반부터 경찰과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CCTV 화면이 없다 보니 사고 경위 파악도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작업장 안에 컨베이어 벨트가 5개가 있고 그 가운데 1개를 멈춘 상태에서 작업을 벌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발견된 곳은 작업하던 벨트가 아니라 정상 가동되던 다른 컨베이어 벨트였습니다.
감식에 참여한 관계자는, 사고가 난 벨트 옆에 1m 20cm 높이의 안전난간이 설치돼 있고 그 중간에 가로 보호대가 2개씩 붙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숨진 이 씨가 부품을 가지러 가는 길에 있는 장소도 아니라는 설명이어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난해 말 태안화력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 씨 사망사고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숨진 이 씨도 외주 업체 비정규직 직원으로 확인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씨가 소속된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현대제철과 계약을 맺고 컨베이어 벨트 수리 업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안화력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처럼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현대제철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사고 수습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사고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점검을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에도 20대 노동자가 숨지는 등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때 진행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340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외주업체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CCTV가 없어서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사고 경위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사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입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 작업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숨진 50살 이 모 씨는 컨베이어 시설에 몸이 끼여 동료에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 씨는 컨베이어를 돌리는 드럼의 고무 부분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품이 모자라 볼트를 더 가지러 혼자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동료들이 찾아 나섰다가 이 씨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하다가 사고를 당했는지는 확인됐습니까?
[기자]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에 CCTV 카메라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작업장은 규모가 아파트 7~8층 높이의 '환승탑'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철광석이 컨베이어에서 다른 컨베이어로 옮겨지는 구간입니다.
이 씨 등은 다른 4명과 조를 이뤄 작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사 소장과 안전 책임자, 다른 2명의 작업자가 더 있었습니다.
컨베이어들이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가 늘어서 있었고 간격은 서로 2m~5m씩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오전 10시 반부터 경찰과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CCTV 화면이 없다 보니 사고 경위 파악도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작업장 안에 컨베이어 벨트가 5개가 있고 그 가운데 1개를 멈춘 상태에서 작업을 벌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발견된 곳은 작업하던 벨트가 아니라 정상 가동되던 다른 컨베이어 벨트였습니다.
감식에 참여한 관계자는, 사고가 난 벨트 옆에 1m 20cm 높이의 안전난간이 설치돼 있고 그 중간에 가로 보호대가 2개씩 붙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숨진 이 씨가 부품을 가지러 가는 길에 있는 장소도 아니라는 설명이어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난해 말 태안화력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 씨 사망사고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숨진 이 씨도 외주 업체 비정규직 직원으로 확인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씨가 소속된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현대제철과 계약을 맺고 컨베이어 벨트 수리 업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안화력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처럼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현대제철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사고 수습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사고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점검을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에도 20대 노동자가 숨지는 등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때 진행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340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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