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화 사고, 장비 관리 소홀과 폭발 연관성 실험 중"

경찰 "한화 사고, 장비 관리 소홀과 폭발 연관성 실험 중"

2019.03.14.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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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회사 측이 장비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과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자 3명이 숨진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달 14일입니다.

사고가 발생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한 달이 다됐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CCTV부터 들여다봤습니다.

사고 발생 전 작업자가 이형 기계를 수초 당기다 연기가 발생해 폭발한 사실을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형 기계가 추진체를 건들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추진체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화약 등의 연료 배합도 살펴봤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정전기 발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 측 장비 관리 소홀로 사고가 났다고 보고 폭발과 인과관계를 검증하는 데 실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한화 관계자 30여 명이 소환돼 조사를 받아 공정 관리 책임자 등 6명이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진행되는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 대상자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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