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위에 인도...한강대교에 '백년다리' 생긴다

차도 위에 인도...한강대교에 '백년다리' 생긴다

2019.03.20. 오후 8: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 노량진과 노들섬을 잇는 보행자 전용 다리가 한강대교 위에 만들어집니다.

'한강 인도교'가 백 년 만에 부활하는 건데 서울시는 의미를 살려 '백년다리'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17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한강 최초의 보행자 다리 '인도교'가 세워졌습니다.

6·25전쟁 때 폭파돼 끊어졌다가 복구돼 지난 1981년 쌍둥이 교량으로 확장된 것이 지금의 한강대교입니다

한강대교 남단부터 강 중간의 노들섬까지는 아치형 구조로 돼 있는데, 기존 교각과 함께 활용해 다리 사이 위쪽 공간에 보행교를 세우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입니다.

[강맹훈 /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 기존 차도와 새로운 보행 길이 공존하는 방식입니다. 다리 사이 폭 10.5m를 활용하여 공중 보행교를 조성합니다.]

세계적 명소인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처럼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가 되는 겁니다

높이 6.5m, 길이 500m로, 오는 2021년 6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를 일부 남겨 연결하고, 노들섬 쪽으로는 보행 육교와 이어집니다

보행교에는 360도 전망대와 이벤트 광장 등을 조성해 휴식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노량진 일대 접근성이 커지고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인도교 복원의 의미를 담아 새 보행교에 '백년다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치 구조가 없는 한강대교 북단 용산∼노들섬 구간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연결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승엽 [osyop@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