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성능 소비자가 직접 시험해봤더니...

미세먼지 마스크 성능 소비자가 직접 시험해봤더니...

2019.03.2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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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처럼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는 황사용 마스크 신경 써서 챙기시죠?

실제로 성능이 어떤지 소비자 단체가 직접 시험을 해봤는데

미세먼지 차단율이 기준에 못 미친 제품도 있었고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적합 마스크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숨 막히는 공기 질에 거의 매일 찾게 되는 미세먼지 마스크.

과연 성능은 믿을 만할까?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시중에 팔리는 미세먼지 마스크 제품 20개를 뽑아 시험해봤습니다.

미세입자를 80% 이상 막는 KF80과, 94% 넘게 차단하는 KF94 각 10개 제품입니다.

KF80 등급은 10 제품 모두 성능시험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KF94 등급에서는 한 제품이 평균 87% 분진을 포집하는 데 그쳐 성능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형광물질이나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잔존물질은 시험 대상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연맹은 좀 더 많은 50개 제품을 선정해 제품 정보 표기가 잘 돼 있는지도 들여다봤습니다.

그랬더니 '미세먼지 완벽차단', '미립자 99.9% 이상 채집'처럼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광고한 제품들이 발견됐습니다.

[강난숙 / 대전충남소비자연맹 회장 : 현행 약사법에 따라 품질·효능 등에 관하여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항의 광고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용기한을 묶음 포장에만 기재했거나 제조번호, 회사 주소 등을 적지 않는 등 표시사항을 위반한 제품도 6개 적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능 부적합 판정된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업체에 제품 회수와 폐기를 명령했고 해당 품목을 만들지 않게 할 예정입니다.

또, 광고와 제품 표시에 문제가 있는 마스크 제조 업체들에도 최대 2개월 판매업무나 광고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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