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국물이 위안"...자원봉사 손길

"따뜻한 국물이 위안"...자원봉사 손길

2019.04.07.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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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민들, 몸도 마음도 상당히 지친 상태입니다.

그나마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이 작은 위안이 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장천마을이면 이번 산불로 피해가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인데 그곳에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찾았다고요?

[기자]
이곳 장천마을은 주택 40여 채 가운데 20여 채가 불에 탄 곳입니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이 마을을 찾으면서 한창 북적이고 있는데요.

먼저 제 오른쪽을 보면 세탁 봉사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역 주민들의 옷과 이불을 빨래하고 그리고 건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집이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옷과 이불에 그을음이 묻고 냄새가 내면서 사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속초 지역의 자율방재단에서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쾌적한 할동을 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한창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뒤로 보면 조금 전에 도착한 구호물품인데요.

대한적십자사에서 준비한 긴급 구호세트가 여기 쌓여 있습니다.

오늘 약 150박스 정도가 도착을 했는데요.

지금 보시면 담요와 구호 의류 그리고 생활용품 같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으로 가볼까요.

먼저 지금 뒤에 보시면 조계종에서 나와 있습니다.

지금 조계종에서 과일과 떡과 음료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들은 이분들이 하루종일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덜 외롭다, 덜 걱정된다 그리고 말동무가 돼줘서 고맙다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방금 보셨는데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배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배식을 시작했는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자원봉사자들까지 약 1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곳 주민분들, 지금 노인분들이 많은데 처음에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었는데 이곳 봉사하시는 분들이 식사를 준비하면서 따뜻한 국물이 큰 위안이 됐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분을 모시고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잠시 인터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대한적십자사 속초지구협의회장 전순옥입니다.

[기자]
지금 한창 봉사활동 하고 계신데 어떻게 이렇게 식사 준비 하실 생각을 하셨나요?

[인터뷰]
저희는 적십자법에 의하면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는 정부에서 복구를 하게 되어 있고요.

적십자에서는 이제 구호를 우선으로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저희 적십자 봉사원들은 그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재난재해 때는 이렇게 와서 봉사를 자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들 반응은 어떤가요?

[인터뷰]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들도 의외로 너무 기뻐하셔서 저희도 흐뭇했습니다.

[기자]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 있으신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어르신들이다 보니까 모든 메뉴 선정을 할 때 좀 될 수 있으면 부드럽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저희들이 선정해서 메뉴를 짜봤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식사 준비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지역민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마을을 찾으면서 음침했던 그리고 많이 기운이 빠져 있던 이 마을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화재 피해 현장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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