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가족여행 갔다가...차 안에는 과자만 덩그러니

[앵커]
사고 난 유람선에는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6살 어린 손녀를 포함해 3대가 함께 여행을 갔다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주인 없는 빈집을 찾아온 주민들은 봉사활동도 많이 한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원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 모 씨 부부와 딸, 그리고 손녀가 함께 살던 인천 용현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는 딸의 소형승용차에는 6살 어린 아이가 먹다 남겼을 과자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같이 봉사활동을 했던 한 주민은 김 씨의 부인이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이웃 주민 / 인천시 용현동 : 아프신 분들, 요양병원에 가서도 (봉사를) 했었거든요. 그분들한테도 정말 진심 어리게 나와서 많이 했고…그냥 빨리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이웃은 손재주가 좋은 김 씨가 고장 난 물건들도 많이 고쳐줬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 / 인천시 용현동 : 이 친구가 손재주가 좋아요. 그래서 동네 일이 잘못됐다고 하면 발 벗고 쫓아가서…]

평소에도 사이가 좋았던 남매,

처음 같이 한 해외 여행에서 난 사고에서 누나는 구조됐지만 동생은 구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 : 우애가 좋아요. 그 집이 다. 빨리 찾아서 살아서 돌아오는 게 좋죠.]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난 아파트는 아예 인터폰 응답이 없어서 무거움을 더했습니다.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각 지자체는 사고대책수습지원반을 꾸려 현지 구조상황을 파악하고 가족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