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도심 속 참기름 방앗간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도심 속 참기름 방앗간

2019.06.04.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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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기술뿐 아니라 농업기술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또 새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새로 개발되는 이 농업기술을 농산품과 시장에 접목해 성공하는 우수 사례들을 소개하는 '농업 新 비즈니스'라는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는 서울 도심 속 한복판에 자리 잡은 고소한 참기름 방앗간입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 도심 한복판 주택가.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건물 주변은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데 참기름을 그 자리에서 짜서, 바로 파는 도심형 방앗간 때문입니다.

[지령령·신양 / 중국 관광객 : 한국 여행을 왔는데 커피숍 같은 독특한 건물이 있어서 들어 왔습니다.]

이곳 참기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참기름과는 개념부터가 다릅니다.

단순한 음식의 보조 양념이 아니라 건강식으로 그냥 먹기도 하고 특히 샐러드 소스로 인기를 끄는 신개념 참기름입니다.

비결은 저온 가열과 저온 압착.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검게 탈 정도로 높은 온도에서 볶는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강은진 / 경기도 분당 : 처음에는 약간 생소하고 기존에 먹던 것과는 달랐었는데 점점 먹다 보니까 맛이 좀 깔끔하면서 음식 맛을 살려주기도 하고….]

원료는 오로지 계약 재배를 통한 국산 참깨만 쓰고, 게다가 저온 압착이라 참기름 양은 기존보다 20%가량 적게 나와서 가격은 그만큼 비쌉니다.

하지만 건강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은 눈에 띌 정도로 껑충 뛰었고, 덕분에 일하는 직원들도 늘었습니다.

[박정용 / '도심형 방앗간' 대표 : 일단 저온으로 하면 유해물질 벤조피렌이 없어지고요. 원료의 맛과 향이 그대로 기름에서 살아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주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도심형 방앗간인데요.

입소문을 타고 해외에서도 주문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합니다.

뉴욕과 홍콩, 싱가포르의 유명 유통 매장에도 입점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도 진출했습니다.

[박철웅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농업기술실용화 지원사업을 통해서 시제품 개발과 대량생산 체제까지 성공한 사례입니다. 앞으로 이런 업체가 많이 나오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건강식 참기름으로 고소함의 개념을 바꿔가고 있는 도심형 방앗간!

방앗간에서는 지금도 신개념 참기름 냄새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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