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약독물 사용 여부 재검사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약독물 사용 여부 재검사

2019.06.10.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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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는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한 고유정의 압수품에서 채취한 혈흔에 대한 약독물검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혈흔에 대한 약독물검사를 의뢰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키 160㎝, 몸무게 50㎏가량인 고씨가 체력과 체격에서 차이가 나는 키 180㎝, 몸무게 80㎏인 전 남편을 어떻게 혼자서 제압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재검사를 통해 약독물 사용 여부를 살펴 고씨가 전 남편 살해 당시 어떤 수법을 이용했는지 확인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피의자 압수물에 묻은 적은 양의 혈흔으로 검사를 하다 보니 한 번 더 확인 차원에서 재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내 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 6명을 투입해 범행 장소로 이용된 펜션 내에 남아있는 비산 혈흔 행태를 분석해 고씨가 전 남편 강 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정황을 찾았습니다.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한 두 차례 흉기를 휘둘렀는데, 남편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모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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