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백만 명 음란물 웹하드 일당 검거

회원 수백만 명 음란물 웹하드 일당 검거

2019.06.12.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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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란물 검색 사이트에 광고비를 내고 회원 수백만 명을 모아 음란물을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직접 올리거나 회원이 올리게끔 방조한 음란물이 무려 54만 건이나 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란물을 검색해 찾아주는 이른바 '품번 사이트'입니다.

배우 이름이나 작품 번호를 검색하면 음란물 정보가 나옵니다.

여기서 곧바로 음란물을 게시한 웹하드로 연결됩니다.

51살 A 씨는 지난 2017년부터 지인 명의로 2개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품번 사이트'에 광고료를 냈습니다.

인터넷 배너 광고도 천여 곳에 냈는데 2년 동안 쓴 광고비가 무려 3억4천만 원입니다.

광고 효과로 웹하드 2곳에 각각 3백여만 명과 2백여만 명씩 회원이 몰렸습니다.

업체는 음란물 18만 건을 직접 게시하고 이용자가 유포한 36만 건을 방조하면서 2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재홍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회원들이 음란물을 유포할 수 있도록 방조하면서 거액의 광고비를 써가며 불법 웹하드 영업을 해 온 사건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A 씨는 자신이 대표인 소프트웨어 업체가 웹하드에서 거래 대금을 받는 것처럼 꾸며 챙긴 돈 가운데 15억 원을 빼돌린 거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웹하드 명의 사장과 웹하드 광고업자, 음란물을 직접 올린 회원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번에 적발된 웹하드가 초기부터 음란물 유포를 주도했고 설립 자금을 허위 신고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보고 담당 관청인 전파관리소에 등록취소 의견을 보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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