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일으키는 바이러스 새 원인 찾았다

자궁경부암 일으키는 바이러스 새 원인 찾았다

2019.08.14.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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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암 억제 단백질과 결합해 암을 유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바이러스 단백질 억제를 통한 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숨지는 여성은 연간 30여만 명.

여성 암 가운데 4위로, 인유두종이라는 바이러스가 주범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98%, 두경부암의 7%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백신은 있지만, 치료제가 없어 수술과 방사능 치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새로운 발암 경로를 밝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구본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 (자궁경부암의)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경로를 밝혀냄으로써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을 우리가 많은 부분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궁경부암 바이러스가 암 억제 단백질과 결합해 암을 일으키고, 잘못된 생장을 유도한다는 겁니다.

자궁경부암의 새로운 발병 경로가 밝혀짐에 따라 치료제 개발에도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우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사제어연구센터 :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가 결합하는 새로운 인간의 바이러스를 저희가 발굴하였고, 그 인간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학 분야 세계적 저널 '플로스 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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