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사건' 법정 밖 공방도 치열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사건' 법정 밖 공방도 치열

2019.08.14.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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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 사건'에 대해 법정 밖에서 법률대리인 간 공방이 뜨겁습니다.

피해자 측은 고유정이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반면, 고유정 측은 사건에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유정 사건'의 첫 공판이 끝난 후 피해자 유족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첫 공판에서 드러난 피고인의 주장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해자를 칼로 찌른 사실과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로 피해자를 칼로 찌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과도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한 전 남편 탓으로 돌리면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고 씨 측은 살인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고 씨의 행위가 상해치사죄 또는 과실치사죄에 해당하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것인지 법정에서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문혁 /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 범행의 주요 증거인 이불에서 피해자의 DNA와 혈흔, 졸피뎀이 검출돼 증거로 제출됐는데 그 부분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고유정 측 법률대리인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사건에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윤국 /고유정측 법률대리인 :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법정에서 드러낸 이유가 뭔가요?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자신의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행위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 공판 이후 법정 밖에서도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일 열립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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