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분 거리를 44분으로...부산 도시철도 급행열차 추진

78분 거리를 44분으로...부산 도시철도 급행열차 추진

2019.09.15. 오전 02: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국 도시철도 가운데 가장 속도가 느린 부산 도시철도에 수도권과 같은 급행열차가 도입됩니다.

1시간 18분 거리를 44분으로 단축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이용객도 늘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두 40개 역이 있는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기점인 노포역에서 종점인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가려면 1시간 18분 정도 걸립니다.

43개 역인 2호선의 경우는 1시간 25분가량입니다.

많은 역에서 정차하고 그에 따른 감속과 가속 시간이 필요해 부산 도시철도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30km대 초반입니다.

도시철도를 보유한 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느립니다.

부산시가 1, 2호선에 급행열차를 도입하려는 이유입니다.

1호선에 9개, 2호선에 11개 역에만 서는 급행열차를 도입하면 1호선 77%, 2호선은 57%가량 속도가 올라간다는 계산입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 1, 2호선을 급행열차로 하는 경우에 약 30분에서 40분 정도가 절감될 수 있게 된 것을….]

필요한 예산은 8천억 원가량인데 국비 60%, 시비 40%로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승객이 증가하고 운영 수익도 연간 870억 원가량 늘어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종국 / 부산 교통공사 사장 : 현재 작년 기준으로 (하루 이용객) 92만 명에서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122만 명으로 30만 명이 늘어나게 되고요.]

급행열차가 서는 역은 종착역과 환승역을 기본으로 수요가 많은 역을 추가해 선정할 예정입니다.

부산시는 계획승인 등을 거치고 이르면 오는 2024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8년부터 급행열차를 달리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