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상황] 태풍 '타파' 북상...남부 긴장감 고조

[현장상황] 태풍 '타파' 북상...남부 긴장감 고조

2019.09.2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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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타파'로 집중호우 예상
최대 500mm 넘게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내일 만조 시간, 부산(13시 반)·경남(14시)
강도·진로가 2016년 태풍 '차바'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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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종일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 어떤가요?

[기자]
저는 지금 부산시청 근처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 부산에는 종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빗줄기도 굵어졌다 가늘어졌다를 반복했습니다.

태풍 타파는 강한 중형급 태풍인데요, 2주 전 한반도를 지나간 제13호 태풍 '링링'은 바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 타파는 바람도 바람이지만 강한 비가 더 우려됩니다.

부산 지역은 모레 새벽까지 100에서 350mm 경남 지역은 모레 새벽까지 100에서 400mm의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특히 비가 한 시간에 30mm 이상 내리면 집중호우라고 하는데요, 이번 태풍은 한 시간에 50mm가 넘게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물 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제17호 태풍 타파는 내일 저녁에 부산 지역을 스치듯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이 통과할 무렵 만조 시간과 겹쳐 해안가나 저지대의 침수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하천도 범람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태풍은 지난 2016년 남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와 강도나 진로가 비슷합니다.

당시 제주도에는 산간에 최고 650mm가 넘게 비가 왔고,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울산은 한 시간에 124mm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태화강이 범람해 태화종합시장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이 올라오면서 부산과 경남 등 남해안 지역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큰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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