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흉물 '빈집' 시민 아이디어로 바꾼다

도심 흉물 '빈집' 시민 아이디어로 바꾼다

2020.01.19.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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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구 도심의 빈집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빈집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볼록판화를 이용한 인쇄소와 노인 건강 증진 커뮤니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시범사업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슬럼화된 원도심.

거주자 없이 빈집만 남아 동네가 황폐해지고 인식이 나빠지다 보니 주변의 자산가치도 덩달아 하락합니다.

2019년 인천의 빈집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추홀구와 중구, 부평구, 동구의 순으로 빈집이 많았고, 모두 3,976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집을 활용해 경제 활동을 하고 사람들이 찾도록 하는 국민 참여 빈집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도심재생에 대한 구상을 제출한 71개 팀 가운데 1차로 선정된 10개 팀이 시민 투표단 앞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예술 활동이 이뤄지는 카페 겸 문화공간으로 빈집을 활용하겠다는 구상부터 어르신 전용 건강센터 활용 계획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볼록판화를 이용한 빈티지 인쇄소 창업 계획이 1등으로 선정됐습니다.

[이영지 / 빈티지 인쇄소 발표자 : 하고 싶었던 일들로 발표를 한 거고 진짜 그렇게 사업을 잘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선된 두 팀은 앞으로 5년 동안 LH가 마련해 준 빈집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창업과 원도심 활성화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인테리어와 창업 비용도 제공 받습니다.

[박인서 /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 빈집의 안전도 문제를 점검하고 개량사업이라든지 철거를 필요로 한다면 철거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164억 정도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낙후된 상가 건물을 수제 양복점으로 정착시킨 사례는 바람직한 롤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현 / 양복점 대표 : 기술과 마케팅적인 요소 그리고 실력이 있다고 하면 위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맞춤 양복의 특성상 그래서 제물포에 오픈하게 됐습니다.]

빈집 활용 프로젝트가 노쇠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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