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축제 시작...ASF 남하를 막아라

명절 연휴·축제 시작...ASF 남하를 막아라

2020.01.24.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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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겨울 축제 겹치며 ASF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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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는데요.

사람 오는 게 걱정인 곳이 있습니다. 접경지역입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때문에 이동 금지 조치가 이어지며 이곳 양돈 농민은 명절에도 가족과 생이별할 처지입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잇따라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입니다.

모두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이미 민통선 내부는 손을 쓰기 힘들 만큼 광범위하게 병이 퍼진 상태.

이제는 민통선 바깥 지역에서도 계속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감염된 멧돼지가 점점 동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인데,

방역 당국은 강원도 화천 평화의댐 인근 강폭이 넓은 북한강 상류를 동쪽 경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종억 / 강원도청 동물방역과장 : 평화의 댐 서쪽은 그쪽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나타나니까 그쪽은 감염된 것이 확실한데 (평화의 댐) 동쪽으로는 넘어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죠.]

동쪽은 강이 막는다 치고, 관건은 남쪽으로의 이동을 막는 겁니다.

경기도 파주 서쪽 끝에서 강원도 고성 동쪽 끝까지 200㎞ 넘게 설치하고 있는 철조망, 이른바 2차 광역 울타리입니다. 높이 1.5m 철망인데요. 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한 마지막 보루입니다.

다행히 아직 2차 광역 울타리를 넘은 감염 멧돼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고민은 깊습니다.

도로나 하천, 주택 등 현장 특성에 맞게 울타리를 듬성듬성 설치하다 보니 워낙 구멍이 많습니다.

게다가 귀성객들이 대거 몰리는 연휴가 시작됐고, 화천 산천어축제 등 겨울축제도 줄줄이 이어집니다.

농가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감염 멧돼지가 계속 발견되고 이동 금지 조치가 이어지며 접경지역 양돈 농민은 명절에도 가족과 생이별할 처지입니다.

[유재훈 / 강원지역 양돈 농민 : (이번 명절에) 가족들도 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렇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이게 사람 사는 게…]

광역 울타리와 양돈 농가 코앞까지 감염 멧돼지가 내려온 상황.

당국은 설 연휴에도 특별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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