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 연일 '완판'..."재고 8천 톤 남아"

강원도 감자 연일 '완판'..."재고 8천 톤 남아"

2020.03.21. 오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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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큰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강원도가 10kg에 5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감자 판매에 나서면서 화제가 됐죠.

판매 일주일이 넘도록 연일 '완판' 기록 중인데, 아직 8천 톤 정도 되는 감자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LG헬로비전 영서방송 김선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창의 한 감자 농가.

싹을 골라낸 감자들을 선별기계에 넣어 크기별로 분류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감자 소비가 급감하자 강원도는 지난 11일부터 직영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감자 판매에 나섰습니다.

10kg에 5천 원, 시중 가격의 반값도 안 됩니다.

판매 첫날부터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자, 하루 8천 상자를 판매하던 강원도는 18일부터 만 상자를 팔기로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연일 완판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원도에는 감자 8천 톤이 쌓여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평창이 4천 톤 정도로 가장 감자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

지난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20% 늘어 수확할 때부터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겹친 겁니다.

이번 달 말부터 남부 지역의 햇감자가 본격 출하될 예정이라 걱정거리는 더욱 늘었습니다.

[김주언 / 평창군 진부면: 이게 원래 감자가 2월 전에 다 매매됐어야 해요. 그런데 안 팔리니까, 식당이나 이런 데서 사 가지 않으니까 그냥 있는데, 도에서 팔아주기 행사를 하는 덕분에…]

결국 남는 게 없어도 공들여 키운 감자를 값싼 가격에 내놓게 됐습니다.

제때 팔지 못하면 돈을 들여 저장 감자를 그대로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한 / 평창진부농협 조합장 : 정상적인 가격으로 봤을 때는 만 원을 상회하는 금액이 돼야 하는데 지자체의 도움으로 상자, 물류 보조비를 받아서 그나마 어려운 농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그러한 부분들…]

강원도는 다음 달까지 저장고에 쌓여있는 감자를 모두 파는 것을 목표로 '감자 팔아주기'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헬로TV뉴스 김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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