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요양원 등 예방적 코호트격리 오늘 해제..."요양병원 격리 계획 없다"

경북 요양원 등 예방적 코호트격리 오늘 해제..."요양병원 격리 계획 없다"

2020.03.22.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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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양병원 확진자 이송 끝나…병원과 외부인 접촉 차단
"요양병원은 말 그대로 병원"…일각선 "안이한 조치" 비판
대구시 사회복지시설 전수조사 진행률 어제까지 87%
대구 "3월 28일쯤 일일 추가확진자 수 한 자릿수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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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 지역 요양병원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자체마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는 오늘과 내일 사이 사회복지시설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반면 경북은 지난 9일 사회복지시설 5백여 곳에 내렸던 예방적 코호트격리, 즉 동일집단격리를 오늘 해제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민성 기자!

김 기자가 있는 병원에서 확진자 35명이 나왔는데, 환자 이송은 끝났습니까?

[기자]
경북은 어제 확진자 35명 가운데 32명을 도내 의료원 3곳과 생활치료센터 1곳으로 옮겼습니다.

주소지가 대구시인 나머지 확진자 3명은 대구로 넘겼습니다.

이 병원에 환자 188명, 직원 140명 등 328명이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우선 확진자는 모두 이송했지만, 경북은 추가 감염 우려가 크다고 보고 이곳 병원과 외부인의 접촉을 차단했습니다.

경북은 도내 요양병원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은 말 그대로 의료진이 상주하는 병원이라 안심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의료진이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경북의 조치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경북은 지난 9일부터 요양병원을 제외한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 566곳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 명령을 내렸는데요.

대구·경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인데도 경북은 오늘 이 시설들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예정대로 모두 해제했습니다.

경북은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더라도 능동감시체계와 복무지침을 새로 마련해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경산 시내 요양병원 11곳을 전수조사하고, 필요하다면 특별재난지역인 청도·봉화 등 다른 시·군으로 전수검사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경북은 나머지 지역의 요양병원에 대해선 환자와 종사자 25%를 표본 검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는 조만간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결과 발표를 마무리할 예정이죠?

[기자]
대구시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한 전수조사 진행률은 87%입니다.

특히 요양병원 종사자와 환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진행률은 98.7%로, 이르면 오늘 안에 그 결과까지 받아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대구의 노인 관련 병원과 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192명입니다.

특히 한사랑요양병원 88명, 대실요양병원 64명 등 몇몇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나왔습니다.

대구는 지난 13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이후 긴장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숨겨져 있던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일일 추가 확진자 증가 폭이 작게는 30명대부터 많게는 90명대까지 들쭉날쭉했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전수조사가 끝나고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잠잠해지는 안정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3월 28일 전후로는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대로 떨어질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경산 서요양병원에서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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