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직접대출 새벽부터 장사진

소상공인 직접대출 새벽부터 장사진

2020.03.26.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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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대출이 시작됐습니다.

천만 원까지 바로 대출이 가능한데요.

코로나 보릿고개 넘기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긴급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이 많지요?

[기자]
네, 제 뒤로 항의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어제부터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 자금 직접 대출이 시작됐는데요.

긴급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이 몰려들면서 이곳은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오늘 아침 4시쯤 이미 수백 명이 몰려 건물 외부까지 줄이 늘어섰습니다.

하루에 6백 명 정도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상당수는 대기 번호표조차 받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얼굴에는 절박함이 묻어났습니다.

소상공인 직접 대출은 전국 62개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역센터에서 1인당 최대 천만 원을 신속하게 대출해주는 제도입니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른 대출이 있어서 금융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소상공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와 대구시는 추경을 통해 돈 보따리를 풀어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살리겠다고 나섰습니다.

1.5%의 초저금리로, 최대 7천만 원까지 대출해준다고 약속했는데요.

하지만 신용보증재단에 특례보증을 신청해도 심사에만 3, 4주가 걸리고 있습니다.

정책 자금을 신청한 뒤 손에 쥘 때까지 적어도 한 달은 넘게 걸리는 셈입니다.

소상공인들은 당장 돈을 구하지 못하면 문을 닫을 판이라며 대출 심사를 간소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번 직접 대출은 기존보다 금액은 적지만 상담 후 바로 대출해주는 만큼 소상공인들이 급한 불을 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1일 정식 시행에 앞서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소상상공인진흥공단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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