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와주세요" 봄꽃 명소 줄줄이 폐쇄

"내년에 와주세요" 봄꽃 명소 줄줄이 폐쇄

2020.03.29.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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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봄꽃 축제를 취소했는데도 꽃을 보러오는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문 자제를 호소해도 소용이 없자 아예 봄꽃 명소의 출입을 막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km 넘는 호숫가 도로를 따라 펼쳐진 벚꽃 명소인 강릉 경포,

관광객들의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벚꽃 축제도 일찌감치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벚꽃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하자 답답한 일상에 지친 상춘객들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정아 /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 관광객들이 몰려들게 되면 서로 간격이 좁아지게 되잖아요. 그러면 사회적 거리 두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해쳐져서….]

경포 벚꽃길은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은 도로인 탓에 전면 통제도 어렵습니다.

고육책으로 강릉시는 다음 달 5일까지 벚꽃길 주변 주차장 2곳을 폐쇄하고 단속 요원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경포 벚꽃 전체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경포대입니다. 인파가 붐빌 것으로 우려돼 이곳은 아예 출입이 전면 통제됩니다.

하지만 차로 지나거나 걸어서 오는 것까지 막을 수 없는 만큼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합니다.

[신성기 / 강릉시 관광과 축제 담당 :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더욱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그때 강릉을 많이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창원시도 벚꽃 명소를 전면 통제하는 등 상춘객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봄꽃을 보러오라고 홍보하는 대신 오는 관광객을 막아야 하는 기막힌 현실 앞에 지자체들도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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