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구조작업 중 소방헬기 추락...부부 숨져

지리산서 구조작업 중 소방헬기 추락...부부 숨져

2020.05.01.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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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 구조 나섰던 소방헬기 추락
추락하며 프로펠러 부서지고 파편 사방으로 튀어
환자 보호자 프로펠러에 부딪혀…등산객도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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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하러 출동했던 소방 헬기가 구조 작업 중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환자와 보호자인 부부가 숨졌고 주변에 있던 등산객이 다쳤습니다.

YTN에 시청자가 보내주신 제보 화면을 중심으로 사고 순간을 재구성했습니다.

김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심정지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가 지리산 정상 부근으로 향합니다.

정오 무렵 환자가 있는 지점인 천왕봉 아래쪽에 도착하고 구조대원이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환자를 들것에 태운 구조대원이 다시 헬기에 오르고 뒤이어 헬기가 들것을 끌어올리는가 싶더니 하강합니다.

이때 엔진 출력 음도 서서히 떨어지는 게 들립니다.

급기야 바닥에 닿을 정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을 시도하지만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헬기 프로펠러가 부서지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튑니다.

[목격자 : 환자를 이송하려고 들어 올리다가 갑자기 헬기가 쓰러지더라고요. 헬기가 쓰러지면서 나무가 굉장히 많이 훼손되면서….]

환자 보호자가 이때 프로펠러에 부딪혀 심하게 다쳤고 등산객도 황급히 사고 지점을 벗어나다가 경상을 입었습니다.

[강세란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 어떤 분은 그때 상황에 놀라서 뒤로 넘어지면서 스틱이 떨어지고 옷도 막 찢어져서 내려오고 어떤 분은 상처도 나서 내려오고 그러더라고요.]

다른 구조 헬기가 출동해 부부인 환자와 보호자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과 구조대원 등 5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다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와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사고 수습과 함께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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