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천만한 대청호 도로 쉼터...바로 뒤가 낭떠러지

위험 천만한 대청호 도로 쉼터...바로 뒤가 낭떠러지

2020.06.02.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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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옥천의 한 국도변 공터에서 차량 1대가 대청호로 추락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터 뒤쪽이 대청호로 바로 이어지는 비탈면이었지만 차량 추락을 막을 수 있는 안전시설은 없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비탈면을 오르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구조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 국도 37호선 인근 공터에서 차량 1대가 대청호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5명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생존자들은 종교시설에 다녀온 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공터에 차량을 주차했다고 말했습니다.

휴식을 취한 뒤 차량을 출발하려 하자 차량이 뒤로 가면서 대청호로 추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치현 / 충북 옥천경찰서 교통조사팀 : 차 바퀴 흔적으로 봐서는 후진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을 인양해서 차량 내부에 있는 블랙박스 칩을 회수해서 사고 당시 어떤 현상이었는지 확인해 보고….]

차량이 추락한 공터는 국도변 공터로 평소 운전자들이 쉼터처럼 이용해 왔습니다.

공터 뒤편으로는 20m 아래 대청호가 펼쳐져 있고 경사도 무려 60도가량인 비탈면입니다.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공터 뒤쪽은 20m 낭떠러지이지만 차량 추락을 막을 수 있는 가드레일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청호의 수심은 무려 15m나 돼 차량이 비탈면으로 굴러떨어지면 깊은 물 속에 잠길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공터가 사유지인지 국유지인지 여부를 면밀히 판단한 뒤 그에 맞춰서 안전시설 설치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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