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에 피해까지...끝이 안보이는 복구 작업

강한 비바람에 피해까지...끝이 안보이는 복구 작업

2020.08.06.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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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어선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침수 피해 현장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복구작업이 진행됐는데,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밀물 때 강풍이 불면서 생긴 너울성 파도가 인근 야영장을 덮쳤습니다.

차들이 침수되면서 야영객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방파제 일부도 부서졌습니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수십 척은 뒤집히거나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김영식 / 충남 태안군 고남면 :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사람도 다니지 못할 정도로…. 새벽 5시까지는 상관없었는데 그 후로 물이 쏟아지면서 바람이 불어서 이런 상황이 나타났어요.]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치는 등 충남에서만 백 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바닷가 인근 주택과 상가들도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이선희 / 충남 태안군 고남면 : 집에 물이 들어와서 퍼냈고 저쪽에 있는 곡식까지도 전부 다 바닷물로 다 젖어버리고요. 저쪽에는 말로 할 수 없었고 아침에는 여물이 한강이었어요.]

강한 비바람 속에서도 충남 천안과 아산 등 수해 피해 현장에서는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은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과 토사를 걷어내고 못 쓰게 된 집기를 꺼내는 등 굵은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장비와 인력 탓에 아직 손도 못 댄 곳이 많습니다.

[황규철 / 수재민 : 군인들이 많이 도와줘서 고맙긴 한데 코로나 문제도 있고 하다 보니까 인력이 많이 안 나왔어요.]

수재민들도 모든 생계를 내려놓고 연일 복구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입니다. 밀려든 토사와 나무들을 마을 주변에 쌓아놨고 임시 물길만 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비 소식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상명 / 수재민 : 큰비가 또 오면 돌이니 나무뿌리니 이게 다 우리 집 덮쳤었는데 또 덮칠 것 아니냐고….]

궂은 날씨와 부족한 복구 인력에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수재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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