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 기록적인 폭우에 소(牛)들도 수난

[이브닝뉴스] 기록적인 폭우에 소(牛)들도 수난

2020.08.10.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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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축사 곳곳이 침수되면서, 소들도 전례 없는 수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소들의 홍수 대처법도 주목받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물에 잠긴 축사, 소들이 머리만 내민 채 어찌할 줄 몰라 합니다.

갑자기 차오른 물에 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겁니다.

전남 구례 양정마을에서는 마을회관 위로 소들이 올라가 대피하기도 했고요.

물속에서 버티다 가까스로 주택 지붕 위로 올라가 물길을 피한 소들도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소방당국 등이 마취총과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축사를 탈출한 일부 소 떼는 도로를 활보하며 피난 행렬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피난에 나선 소 떼 가운데 사찰로 찾아간 소들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제 오후 1시쯤 섬진강 홍수를 피해 해발 531m에 있는 구례군의 사성암까지 피난을 온 것인데요.

산에 오르려면 도보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 곳인데 어미를 놓칠 새라, 송아지가 기를 쓰고 따라가는 모습이 가엾기도 하죠.

사찰이 있다는 걸 알고 가진 않았을 텐데, 어떻게 찾아간 걸까요?

사성암 관계자는 "소 주인이 사성암에 찾아와 소들을 인솔해 데려가기까지 얌전히 절에서 쉬다가 떠났다"고 설명했는데요.

폭우 속 소들의 고난의 행군.

애지중지 키웠을 주인의 곁으로 무사히 잘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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