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의 싸움...새만금 해수유통이 뭐길래

28년의 싸움...새만금 해수유통이 뭐길래

2020.10.05.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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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동진강 가둔 새만금호…여의도 26배 크기
애초 농업용수 용도…사업 바뀌어도 중요성 여전
환경단체, 사업 초기부터 해수 유통 거듭 주장
갑문 개방 시간 연장·추가 건설 필요성 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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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1년에 시작된 전라북도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2006년에 끝났습니다.

이렇게 물길을 막은 지 14년이 지났는데, 바닷물을 더 많이 유통해야 한다는 주장에 요즘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김민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만경강과 동진강 물을 가둬 만든 거대 저수지, 새만금호.

그 면적만 118km²로, 4.5km²인 서울 여의도의 26배가 넘는 크기입니다.

간척한 땅은 모두 농지로 만들고 새만금호에 담긴 물로 농사를 짓자는 게 애초 새만금 사업의 핵심 줄기입니다.

그러다 중간에 전체 부지의 30%만 농토로 쓰기로 계획이 바뀌었고, 새만금호 주변에도 논 대신 스마트 수변도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토지 활용 목적은 계속 변했지만, 새만금호의 중요성은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20년간 4조 원을 쏟아부었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이 수질입니다.

방조제 건설 초기인 1991년부터 환경오염을 우려했던 환경단체.

강 하류에서 바닷물이 섞여야만 지금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 소량의 해수를 유통하고 있는 군산과 부안, 두 곳뿐인 배수갑문을 추가로 짓거나 갑문 개방 시간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한승우 / 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새만금호 내부에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지 않는 성층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수 유통량을 대폭 늘리는 방법밖에 없고요. 그렇게 해서 수질과 생태계를 개선해야 그나마 새만금 사업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줄곧 새만금호 담수화를 주장해온 전라북도는 지금 새만금호 수질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합니다.

[서재영 / 전라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 : 애초 2단계 수질개선 대책 수립 시의 전제 조건인 계획이 완료된 뒤에 수질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나,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수질 개선에 투입된 예산 4조 3천9백억 원 가운데 대부분은 대체로 강 상류에 투자됐다고 주장합니다.

구체적으로 새만금호 수질 개선을 위해 쓴 돈은 306억 원이고, 새만금호 내 사업 타당성 검증을 위한 연구 용역비를 빼면 새만금호에 실제 투자된 건 28억 원에 불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아직 가지 않은 길이니 일단 가서 보고 결정하자. 아니다, 결과가 훤하니 이제 그만 멈추자. 새만금호 수질 문제를 둘러싼 28년간의 대립이 이번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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