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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 넣었는데 차가 고장났어요"...경유차 수십 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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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 넣었는데 차가 고장났어요"...경유차 수십 대 피해

2020년 10월 30일 19시 31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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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국도변 주유소 2곳에서 기름을 넣은 경유차들이 무더기로 고장 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운전자들은 가짜 기름으로 인한 피해를 의심하고 있는데, 시료 분석 결과 역시 경유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충남 논산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차에 기름을 넣은 김지애 씨는 사흘 뒤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어린 자녀 세명을 태우고 가는데 갑자기 차가 떨리기 시작했고 가속 페달을 계속 밟아도 속도가 떨어진 겁니다.

[김지애 / 피해 차 운전자 : 엔진 경고등이 뜬 다음부터는 속도가 안 나더라고요. 아무리 (가속페달)을 밟아도…. 그 상황이 애들도 타고 있어서 너무 놀라서….]

차를 간신히 정비소로 옮겨 확인한 결과 배기가스 저감 장치 등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공주의 다른 주유소에서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차주가 수십 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두 주유소에서 가짜 기름을 팔았다며 업주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해당 주유소들은 공주와 논산을 잇는 국도상에 있는 주유소들로 피해가 잇따르자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출고한 지 한 달 된 새 차가 고장 났는가 하면, 덤프트럭 2대에 문제가 생겨 수리비로 3천만 원을 지급했다는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논산과 공주 지역 정비소에 고장 차가 몰리고 부품 수급까지 딸리자 일부는 아예 수리도 못 하고 있습니다.

[A 씨 / 피해 차 운전자 : 차도 250만 원씩 견적이 나오고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연락도 안 되고 전화기도 꺼놓고 보상해줄 마음도 없는 것 같고 피해 보상은 막막해서….]

한국석유관리원은 두 주유소가 판매한 기름 시료를 조사한 결과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가 정밀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성분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종민 / 한국석유관리원 대전세종충남본부 검사2팀장 : 소비자 차량의 연료를 시험 분석 중에 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같이 공조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성분 분석 결과를 전달받는 대로 업주를 입건하고, 또 다른 판매처가 있는지 유통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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