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관광 산업 '효자'...보호 나선 경남 고성군

독수리가 관광 산업 '효자'...보호 나선 경남 고성군

2021.02.22.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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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온 독수리 매년 수백 마리 찾아 장관
지역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자 독수리 보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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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겨울이면 독수리 수백 마리가 몽골에서 날아와 경남 고성에 터를 잡습니다.

독수리떼가 장관을 연출한 덕에 체험 관광 상품까지 나왔는데요.

고성군은 몽골과 국제협약을 맺고 천연기념물 독수리 보호에 나섰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겨울 하늘을 큰 날개를 활짝 편 독수리가 가득 메웠습니다.

땅에 먹이가 뿌려지자 조심스레 다가오더니 이내 빽빽이 모여 먹이를 먹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경남 고성을 찾은 천연기념물 독수리입니다.

지난 1999년부터 시민단체가 꾸준히 먹이를 주고 보살폈더니 수백 마리씩 매년 찾아옵니다.

[김덕성 / 독수리 자연학교 대표 : 고성군에 오는 녀석들은 어린 녀석들입니다. 이런 애들을 잘 보호하고 좀 더 잘 자라고 번식에도 많은 영향을 줬으면….]

독수리떼가 장관을 연출하면서 지역 자랑거리로 떠올랐고 관광객도 몰렸습니다.

몽골에서 왔다는 특징을 살려 몽골식 천막집 '게르'를 설치했고 먹이 주기 같은 관광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지역 관광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자 국제 협약까지 맺어 독수리 보호에 나섰습니다.

[척터 우너르자야 / 주부산 몽골영사관 영사 : 고성군에 와서 치료도 받고 먹을 것도 있고 챙겨주신 분들이 있어서 고마운 일인 것 같아요.]

여기에다 독수리가 더 좋은 환경에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서식지와 먹이터까지 옮기기로 했습니다.

[백두현 / 경남 고성군수 : 독수리도 내년에 다 옮겨가려고 하고 제대로 된 친환경 생태 도시를 만들어서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고성군을 만들도록….]

20년 넘는 노력으로 경남 고성에 자리 잡은 천연기념물 독수리.

독수리 보호 협약과 생태 관광지 조성이 독수리를 보호하고 지역 관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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