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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한 여성 경찰관이 성적 모욕을 당한 일들을 밝혔고, 이와 관련돼 현직 경찰관들의 불법행위가 드러나고 있다는 뉴스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해당 경찰서에서 피해 여경의 주장이 과장됐다며 반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여경이 쓴 글은 과장되게 작성한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
도움을 요청한 여성 경찰관 A 씨의 호소 이틀 만에 해당 경찰서 직장협의회가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먼저 경찰서에 보관된 유실물과 관련해 A 씨에 대한 감찰 조사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안 돼 중단됐다며, A 씨가 유실물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숙박업소 CCTV를 확인한 것은 직권남용 등 불법 행위라면서도, '남녀가 사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상급 기관인 강원경찰청 소속 한 직원이 해당 경찰서를 방문해 조사를 벌인 것은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경찰서 직원들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은, 작성자의 주장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반성하고 있어서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A씨가 직장 내 성범죄 등을 폭로한 것은 유실물 관련 감찰 조사를 피하려고 언론과 전국 경찰 동료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의 주장만 믿고 해당 경찰서 직원들을 비난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의 주장에 다른 의도가 의심된다는 이 글이 게시되자, 전국 경찰관들의 비난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결국, 글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지만, A 씨에게는 다시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피해 여경 A 씨(음성변조) : 정말 황당하고 너무 충격받았어요. 너무 충격 받고, 그런 글을 왜 올렸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처음 들었고.]
직장협의회가 글을 통해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한 강원경찰청 직원의 조사는 성 비위가 아닌 성희롱 신고에 대한 직무유기 조사로 절차에 따라 보고와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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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여성 경찰관이 성적 모욕을 당한 일들을 밝혔고, 이와 관련돼 현직 경찰관들의 불법행위가 드러나고 있다는 뉴스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해당 경찰서에서 피해 여경의 주장이 과장됐다며 반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여경이 쓴 글은 과장되게 작성한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
도움을 요청한 여성 경찰관 A 씨의 호소 이틀 만에 해당 경찰서 직장협의회가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먼저 경찰서에 보관된 유실물과 관련해 A 씨에 대한 감찰 조사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안 돼 중단됐다며, A 씨가 유실물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숙박업소 CCTV를 확인한 것은 직권남용 등 불법 행위라면서도, '남녀가 사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상급 기관인 강원경찰청 소속 한 직원이 해당 경찰서를 방문해 조사를 벌인 것은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경찰서 직원들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은, 작성자의 주장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반성하고 있어서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A씨가 직장 내 성범죄 등을 폭로한 것은 유실물 관련 감찰 조사를 피하려고 언론과 전국 경찰 동료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의 주장만 믿고 해당 경찰서 직원들을 비난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의 주장에 다른 의도가 의심된다는 이 글이 게시되자, 전국 경찰관들의 비난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결국, 글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지만, A 씨에게는 다시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피해 여경 A 씨(음성변조) : 정말 황당하고 너무 충격받았어요. 너무 충격 받고, 그런 글을 왜 올렸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처음 들었고.]
직장협의회가 글을 통해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한 강원경찰청 직원의 조사는 성 비위가 아닌 성희롱 신고에 대한 직무유기 조사로 절차에 따라 보고와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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