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빨리 안 해?" 예비군 지휘관이 병사 폭행 논란

"청소 빨리 안 해?" 예비군 지휘관이 병사 폭행 논란

2021.06.09. 오전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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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범죄 사건과 부실 식단 등 군 내부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이번엔 예비군 지휘관이 병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빨리 사무실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는데, 군사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입니다.

강원지역 육군 예비군 지휘관이 상근예비역 병사를 폭행했다는 제보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예비군 지휘관 A 군무원이 오후 4시 50분쯤 예비군 중대 사무실에서 B 병장 뺨을 두 차례 세게 때렸다는 겁니다.

빨리 청소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 지휘관은 또 폭행에 앞서 사무실 책상과 탁자를 발로 차고 B 병장과 C 일병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B 병장이 "부모에게도 뺨을 맞은 적이 없다"고 항의하자 A 지휘관은 "너희가 안 맞게 행동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지휘관은 평소에도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육군 23사단은 "이번 폭행 사건으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병사와 가족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예비군 지휘관과 피해 병사를 분리 조치한 뒤 군사경찰이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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