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제주 바다...복어독 50배 '날개쥐치' 첫 포착

변하는 제주 바다...복어독 50배 '날개쥐치' 첫 포착

2021.06.27. 오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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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상에서 맹독성 어류인 날개쥐치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날개쥐치는 복어독의 50배나 강한 독성이 들어 있어서 섭취할 경우 매우 위험한 어류라고 합니다.

아열대성 어류로 제주에서 발견되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수중 드론으로 촬영한 문섬 일대 바닷속 모습입니다.

해조류가 넘실대는 짙푸른 바다숲을 지나자 금강바리와 자리돔이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작은 자리돔 떼 사이로 노란빛 몸통에 물결무늬가 화려한 쥐치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복어독의 50배에 달하는 맹독성을 지닌 날개쥐치 입니다.

날개쥐치에는 펠라톡신이라는 독성이 내장과 간에 함유돼 있습니다.

모르고 섭취할 경우 호흡곤란과 신경 마비,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고준철 /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 섭취할 경우에는 온몸에 마비 증상, 호흡곤란, 구토 증상 등 마비 증상이 올 수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독이 아주 강한 맹독성 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날개쥐치는 아열대성 어류로 일본 남부와 하와이 등 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합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2년 낚시꾼이 날개쥐치를 건져 올린 것 같다고 신고한 것 말고 발견된 적은 없으며 영상으로 포착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날개쥐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탭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제주연한 수온이 상승했고 대만난류의 확산으로 날개쥐치가 북상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준철 /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 우리나라 제주도 연안에 영향을 미치는 대만난류수라는 따뜻한 난류의 흐름에 따라서 점차 북상을 해서 제주도 연안에 유입되고 점차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온난화 등 환경적 요인으로 제주 바다의 생태계가 변하면서 이에 대한 폭넓은 연구도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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