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억원대 도박사이트 적발...범죄 수익으로 억대 부동산 투기까지

9천억원대 도박사이트 적발...범죄 수익으로 억대 부동산 투기까지

2021.06.28.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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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수익으로 수도권 아파트와 오피스텔 구입
시세 2배 가까이 올라…경찰, 재산 동결 조치
베트남에 서버 두고 9천억 원대 도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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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천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적발됐는데 일부 범죄 수익이 수도권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2, 3년 전에 30억 원을 주고 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지금은 2배 가까이 시세가 오른 거로 확인됐는데 경찰이 처분할 수 없도록 재산 동결 조치를 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박사이트 운영자 집에서 나온 여행용 가방입니다.

가방에서만 현금 14억 원이, 아래층 금고에서도 1억 원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사이트 운영으로 생긴 범죄 수익입니다.

운영 수익 가운데 30억 원가량은 수도권 아파트 2채와 오피스텔 1채를 사는 데 들어갔습니다.

최근 실거래 가격으로 계산해보니 57억 원 상당으로 2배 가까이 시세가 올랐습니다.

경찰은 일단 부동산을 처분할 수 없도록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해 재산을 동결하고 세무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재홍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벌어들인 막대한 범행 수익금이 만약에 경찰 수사가 들어오면 압수되니 회피할 목적으로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합니다.]

지난 2016년부터 베트남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회원 3천여 명을 상대로 9천억 원대 도박을 진행하고 2백억 원이 넘는 범죄 수익을 챙긴 거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로 출국이 어렵게 되자 최근에는 서버를 제외한 모든 운영 업무를 국내에 숨어 진행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38명을 붙잡아 1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20억 원 가까운 현금과 귀중품을 찾아내 압수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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