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아이 시신에 다수의 골절과 피멍..."이불 덮고 무차별 폭행했다"

20개월 아이 시신에 다수의 골절과 피멍..."이불 덮고 무차별 폭행했다"

2021.07.12.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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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현장 검거·구속…도주한 아버지도 붙잡혀
숨진 지 시간 많이 지나…아이 시신 부패 진행
아이 몸에서 다수 골절과 혈흔 관찰…학대 혐의
아이 숨지기 전 여러 차례 학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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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스박스 속 숨진 채 발견된 생후 20개월 여자아이.

부검 결과, 작은 아이 몸에서 다수의 골절과 피멍이 확인됐습니다.

엄마는, 아이 아빠가 이불을 덮고서 무차별 폭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20개월 여자아이가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어머니 A 씨는 현장 검거돼 구속됐고, 아버지 B 씨는 도주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A 씨 입에서는 충격적인 진술이 나왔습니다.

구속된 A 씨는 지난달 중순 B 씨가 아이를 이불로 덮고 무차별 폭행했고, 그날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탓에 아이가 발견됐을 때는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한눈에 학대로 인해 숨진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골절 의심 부위와 혈흔이 여러 곳에서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아이 몸을 부검한 결과, 생후 20개월 작은 몸에서 다수의 골절과 피멍이 확인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사망하기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대 행위가 있었을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A 씨 역시 시신 유기에만 관여하지 않고 다른 폭행 행위에 가담했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온 지 20개월 만에 끔찍한 폭행을 당해 숨지고 아이스박스에 버려진 아이.

경찰은 아이 부모를 상대로 숨진 당일 이뤄진 폭행과, 그 전에 벌어졌던 학대 행위들을 낱낱이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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