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 “우리 마을에 오게 해주세요” 머선일이고

화장터? “우리 마을에 오게 해주세요” 머선일이고

2021.07.20.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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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서철모 화성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경기도 화성에 대형 장묘시설,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추모공원, 지자체나 주민들이 반기지 않는 기피시설 중 하나지만 상생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서철모 화성시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철모 화성시장(이하 서철모):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코로나19 때문에 바쁘실 텐데, 제가 요즘 화성시 어떤가 하고 기사 한 번 찾아보니까 선별 진료소 폭염 때문에 휴식시간제 도입한다면서요?

◆ 서철모: 네, 근무하시는 분들이 너무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까 이분들이 과로하고 힘들 것 같아서 저희가 냉풍기나 휴식시간 등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경기도 남부 여섯 개 지자체가 모여 장묘시설을 열었다고요, 잠깐 소개부터 해주시죠.

◆ 서철모: 화성에 화성시·안산시·안양시·부천시·시흥시·광명시, 여섯 개 지자체가 함께 추모공원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장묘시설은 서로 유치하려 하지 않거든요. 그럼 여섯 개 지자체가 각각 유치를 하려면 너무 어려움이 많아서 여섯 개 지자체가 힘을 합쳐서 한 곳에 만들게 됐습니다. 시설의 중복도 피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 이런 취지에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조성한 종합장사시설로 여섯 개 시민들의 부족한 장사시설 확충을 위해 설립

◇ 최형진: 화성시 매송면에 있는 함백산 추모공원인 거죠? 면적은 어떻게 됩니까?

◆ 서철모: 면적은 30만㎡의 대지에 건축 면적은 약 1만7천㎡, 주요시설로는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6,514기, 자연장지 25,300기, 장례식장 8실, 문화공원과 특화묘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장사시설 부족 같은 경우가 모든 지역의 공통적인 문제였잖아요? 장묘시설이 들어서는 걸 지역에서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 서철모: 어느 지역이나 님비현상이 있어서 장묘시설을 환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화성시에는 여섯 개 지자체와 협의해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장묘시설, 주민들에게 다른 혜택을 주면서 할 수 있는 걸 같이 추진해왔고요. 화성시에는 여섯 개 지역에서 공모를 신청했습니다. 다른 데 같은 경우는 기피시설이 되는 것을 여기는 서로 유치하려는 선호시설로 탈바꿈한 수도권 최초 사례가 되겠습니다.

◇ 최형진: 화성시에 문을 여는 것도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 화성시에 설치하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 서철모: 실제로 가장 큰 어려움은 여섯 개 지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수원은 수원 자체로 장례시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산을 넘어가면 화성에 있어서 그쪽 지역에서 주민 반발이 있어서 경기도에서 주민 갈등 조정도 시도했는데 원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2019년까지 소송이 진행됐고 거기에 승소했습니다. 또한 진행 과정에 이쪽에서 법적보호종인 맹꽁이가 나와서 맹꽁이 추가서식지를 만들고 이런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이런 계획이 조금은 빗겨나가면서 비용이 더 늘었겠습니다.

◆ 서철모: 네, 그렇죠. 비용도 많이 늘고 또한 어려움이 마을이 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마을에 지원금을 주거나 이런 법령적인 미비가 많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주민들이 최종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해주셨지만 지원되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7월 1일부터 운영했지만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그 분들이 유치한 뜻을 기려서 무언가 더 많이 해주려는 노력을 지금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최형진: 여섯 개 마을이 공모 신청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시죠.

◆ 서철모: 저희가 여섯 개 마을씩이나 공모하게 된 건, 원래 후보지가 되면 그 지역에다가 주민지원사업 50억 원을 지원하고요. 또 화장수익의 5~10%에 대한 비용을 계속 지역에 지원하고 또한 3천 명이 넘는 일자리창출에 대해서도 그 마을에 인센티브를 주고, 그 지역의 마을 숙원사업, 이런 것에 대해서 100억 규모의 지원사업을 처음에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인센티브 하에서 앞으로 화성시는 이 사례를 잘 발전시켜서 이후에 님비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시설이 많습니다. 소각시설 등, 이런 시설을 할 때 좋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도 법령적인 문제는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조금 더 혐오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걸 유치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공동 참여한 다른 지역이 아닌 화성시에 지어지게 된 이유는 뭔가요?

◆ 서철모: 다른 지역은 지형적으로 땅이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심지역에 있는 시가 많고요. 저희는 그린벨트도 많고 저희 화성시 지역이 서울시의 1.4배입니다. 그래서 넓다고만 화성시가 유치한 건 아니고요. 이 모델을 대한민국 우수사례로 만들어보자는 화성시의 의지도 강하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유치한 것도 발전할 수 있고, 또한 이것이 좋은 수도권의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화성시의 의지가 강해서 화성시가 유치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최형진: 함백산 추모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인근 지역을 포함해 화장시설 등 장묘시설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었다고요, 이전에는 먼 곳까지 가야했다면서요?

◆ 서철모: 경기도에서 기존에 운영했던 것은 수원, 용인, 성남밖에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세 곳에서 됐는데, 2012년에는 저희가 화장하는 비율이 74%였습니다. 그런데 2020년이 되면서 90%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급격한 문제가 됐었는데, 이것이 각 지자체에서 하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고요. 또한 현실적으로 어떠한 지역 한 곳에서 했을 경우에 너무 많은 손실이 발생한다는 부분에서 저희 화성시에 유치함으로써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런 불편을 많이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청취자 의견이 왔는데요. ‘시민을 생각하는 만큼 직원도 아끼는 시장님, 응원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시민 분들과 함께 일하시는 직원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 서철모: 직원 분들이 쓰신 것 같기도 한데요. (웃음) 코로나로 인해서 시민 못지않게 공무원 분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공무원들은 일반 기업체와 다른 건, 공익적인 거에 본인이 희생하겠다는 약속 속에서 공무원이 됐습니다. 화성시 공무원 분들은 혼연일체 해서 지금 힘들지만 조금 더 코로나가 빨리 불식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여기에 시장으로서 늘 공무원 분들에게 감사하고 또한 일부 시민 분들은 그런 공무원 분들을 많이 격려해주십니다. 그런 시민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함백산 추모공원은 함께 참여한 지자체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겁니까?

◆ 서철모: 현재는 여섯 개 지자체 외에도 다른 시민들도 이용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에 차이가 있습니다. 화장시설의 경우, 여섯 개 시의 시민들은 16만 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타 지역 같은 경우는 1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 되기 때문에 이용은 자유롭다고 볼 수 있지만, 비용의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우선순위에서도 여섯 개 지자체가 우선순위로 되어 있습니다. 동시로 신청했을 경우에는 화성시를 포함한 여섯 개 지자체가 우선 이용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이런 자격요건과 가격표 같은 경우는 화성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한 거죠?

◆ 서철모: 네, 화성시 포털사이트나 홈페이지에 전부 나와 있습니다.

◇ 최형진: 궁금하신 분들은 함백산 추모공원을 검색하시면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철모: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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