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교-서부간선지하도로 오늘 정오 개통

[앵커]
한강 월드컵대교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오늘 정오에 동시 개통됩니다.

상습정체로 악명 높은 서울 서남권의 교통 상황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2km의 대교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한강 건너 양평동을 이었습니다.

한강의 31번째 다리이자 최초의 비대칭 사장교인 월드컵 대교입니다.

방탄소년단이 뮤직비디오 '버터'의 배경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인 2010년에 착공됐는데, 이제야 완공됐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티스푼 예산 배정이다 이런 비판이 있을 정도로 너무 조금씩 예산을 투자하는 바람에 건설하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이런 지연되는 공정 때문에 불편을 겪으신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리고요]

같은 시각 서부간선지하도로도 뚫립니다.

2016년 착공 이후 5년 6개월만입니다.

성산대교 남단과 서해안고속도로 금천나들목을 연결합니다.

통행료 2,500원에 소형차 전용인데 앞으로 2주간은 무료입니다.

지하 80m, 길이 10km에 이르는 대심도지하터널인 만큼 공기 관리에도 신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건설 관계자 : 여기는 유해가스를 걸러내는 촉매가 들어있습니다. 이 사이는 가면서 뒤쪽에 가서는 넓어지고요. 이 촉매를 통과한 공기가 반대편으로 해서 저쪽으로 나가게 돼 있습니다.]

월드컵대교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동시 개통되면서 '서울 순환형 간선도로망'이 완성됐습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까지 통행시간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되는 등 서울 서남권 상습정체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