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희귀 자생생물 37종 발견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희귀 자생생물 37종 발견

2021.09.18.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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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우리나라 자생생물 37종이 제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세계적으로 기록조차 없는 희귀한 신종 생물들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자세한 소식, KCTV 제주방송 변미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귀포 남쪽 바다에 특수 잠수부가 뛰어듭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탐사된 적 없는 수심 30에서 100미터의 깊은 해저로 향합니다.

어느덧 신비로운 연산호 군락이 펼쳐지고 숨어있던 생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반투명한 몸으로 연산호 틈에서 서식하는 3센티미터의 작은 물고기 '연산호유리망둑'입니다.

포식자를 피해 사는 ‘잠복의 명수'로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입니다.

투명한 몸으로 산호에 붙어사는 해송투명새우입니다.

숨은 그림을 찾듯 자세히 봐야만 알아챌 수 있습니다.

두 생물은 모두 주변 환경과 식별이 어렵도록 진화한 동물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미탐사 서식지 발굴조사를 진행해 제주 바다에서 37종의 자생생물을 찾아냈습니다.

여기에는 국내 미기록종 32종과 전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5종도 포함됐습니다.

왕관 모양의 깃털을 가진 갯지렁이와 모래 사이에서 유기물을 먹고 사는 0.3mm 크기의 동물성 플랑크톤, '요각'도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무한한 생물 다양성 발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후변화에 대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최현기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 생물 다양성 자체가 기후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얼마만큼 영향을 받고 (생물이) 감소하고 있는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생물 다양성 발굴은 중요합니다.]

또 연구진은 이번에 발굴된 생물들이 해저에서 공생관계를 이루며 진화한 것으로 보고 심층 연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YTN 변미루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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