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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바다 사막화' 현상으로 불리는 갯녹음이 제주도 모든 해안가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환경단체는 지자체 차원의 정밀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해안가입니다.
바닷물이 빠진 암반 곳곳이 하얗습니다.
해조류는 거의 보이지 않고 딱딱한 석회 껍질이 바위를 뒤덮었습니다.
해조류의 한 종류인 석회조류가 죽으면서 나타나는 갯녹음, 이른바 바다 사막화 현상입니다.
수온 상승과 환경오염 등으로 토종 해조류가 살아남지 못하고 석회조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갯녹음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환경 단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 해안가 갯녹음 실태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 조간대 200곳 가운데 모래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이렇게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모래 지역 2곳을 제외한 198곳에서 갯녹음이 발견됐고 석회조류 밀집도를 나타내는 피복도가 70% 이상인 갯녹음 심각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지역의 70%에서 토종 해조류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어떻게 보면 해조류조차도 거의 멸종 단계, 조간대 해조류도 멸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갯녹음은 심각 단계, 해조류는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저희가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수심이 깊은 조하대는 전체 암반 면적의 30%에서 갯녹음이 나타난 반면, 수심이 얕은 조간대에서는 모든 해안가에서 갯녹음이 관측됐습니다.
환경 단체는 조간대 해안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정밀 조사와 원인 분석, 그리고 생태계 복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예를 들어 수온 상승이 원인이라면 수온 상승에 대비한 적응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육상 오염원 유입이 문제라고 하면 어떤 원인이 있는지 하나씩 차단하면서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제주 바다 조간대까지 갯녹음이 퍼지면서 종 다양성이 사라지고 천혜 해안 경관마저 훼손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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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바다 사막화' 현상으로 불리는 갯녹음이 제주도 모든 해안가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환경단체는 지자체 차원의 정밀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해안가입니다.
바닷물이 빠진 암반 곳곳이 하얗습니다.
해조류는 거의 보이지 않고 딱딱한 석회 껍질이 바위를 뒤덮었습니다.
해조류의 한 종류인 석회조류가 죽으면서 나타나는 갯녹음, 이른바 바다 사막화 현상입니다.
수온 상승과 환경오염 등으로 토종 해조류가 살아남지 못하고 석회조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갯녹음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환경 단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 해안가 갯녹음 실태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 조간대 200곳 가운데 모래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이렇게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모래 지역 2곳을 제외한 198곳에서 갯녹음이 발견됐고 석회조류 밀집도를 나타내는 피복도가 70% 이상인 갯녹음 심각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지역의 70%에서 토종 해조류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어떻게 보면 해조류조차도 거의 멸종 단계, 조간대 해조류도 멸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갯녹음은 심각 단계, 해조류는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저희가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수심이 깊은 조하대는 전체 암반 면적의 30%에서 갯녹음이 나타난 반면, 수심이 얕은 조간대에서는 모든 해안가에서 갯녹음이 관측됐습니다.
환경 단체는 조간대 해안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정밀 조사와 원인 분석, 그리고 생태계 복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예를 들어 수온 상승이 원인이라면 수온 상승에 대비한 적응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육상 오염원 유입이 문제라고 하면 어떤 원인이 있는지 하나씩 차단하면서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제주 바다 조간대까지 갯녹음이 퍼지면서 종 다양성이 사라지고 천혜 해안 경관마저 훼손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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