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로 만든 만능간장...식용곤충 거부감도 없애

[앵커]
보통의 버섯들과 달리 곤충의 영양분을 먹고 버섯으로 자라는 동충하초는 인삼, 녹용과 함께 중국의 3대 보약으로 전해오고 있는데요.

충북 농업기술원이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배지에서 자란 동충하초 추출물을 이용해 '만능 간장'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농업기술원 연구원들이 잡채와 탕수육 등 다양한 음식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 요리와 다른 게 없지만, 음식 조리에 들어가는 간장이 다릅니다.

동충하초의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이른바 '만능 간장'을 사용했습니다.

이 만능 간장은 동충하초에서 저온 감압 방식으로 추출한 액을 간장과 다양한 부재료 등을 혼합해 간장 소스로 개발한 겁니다.

동충하초는 각종 기능성 물질이 풍부해 고지혈증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예로부터 인삼, 녹용과 함께 중국의 3대 보약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동충하초는 현미를 사용한 배지에서 재배하는데 만능 간장에 사용된 동충하초는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배지에서 재배한 것을 사용했습니다.

[엄현주 / 충북 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장 : 갈색거저리에서 키운 동충하초가 코디세핀 함량이 4배 이상 증가했고 조단백질의 함량은 6배, 생리활성인 총폴리페놀 함량은 3배 이상 증가하는….]

갈색거저리는 국내에서는 2014년 식품 원료로 인정됐지만, 곤충이라서 아직도 혐오스러운 이미지가 남아 있는 상황.

하지만 연구 결과 갈색거저리 배지에서 재배한 동충하초에 기능성 물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식용곤충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수요도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신동억 / 곤충 농업법인 대표 : 식용곤충을 활용한 동충하초를 재배함으로써 영양성분도 높일 수 있고 단백질 성분이라든가 인식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능 간장을 특허 출원한 충북 농업기술원은 버섯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앞으로도 동충하초 추출액과 분말을 이용한 가공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