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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2014년 이후 최대량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현장 상황은 딴판입니다.
조선소를 떠난 노동자들이 많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소 협력업체가 모여있는 공단 안 공장.
공장에 들어서자 노동자는 보이지 않고 바닥엔 낙엽만 쌓였습니다.
한참 돌아가야 할 대형 중장비는 그저 자리만 지킵니다.
배 앞부분을 만드는 이 회사는 4년 전 일감이 없어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조선 경기가 좋아지면서 대형 조선소에서 다시 일감을 받았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주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조선업계는 지난해 8년 만에 가장 많이 수주하며 보릿고개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불경기 때 많은 인력이 떠난 탓에 공단 전체에 필요한 인력은 천200명이지만 현재는 200명뿐이어서 일손이 부족한 겁니다.
[최영철 / 조선소 협력업체 상무 : 물량을 보면 주야로 가동을 이렇게 해야 함에도 사람이 없어서 근무를 못 하고 물량 처리를 못 하는 그런 실정에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와 업계, 노동계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협력업체들은 납품 단가를 올려야만 일할 사람도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성신 / 거제 성내공단협의회 회장 : 단가를 우리 1차 2차 업체에 그대로 준다면 이 돈을 가지고 저희는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바깥에 있는 인력들을 모시고 올 수 있고….]
거제시도 노동자들이 지역에서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경상남도의 지원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노동자들의 후생 그리고 주거비, 복지 등에 대한 재정지원과 함께 외부로 나갔던, 외부에 있는 많은 젊은 층들이 조선 현장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그러한 다양한 대안들을….]
지자체와 노동계가 끌어낸 해법이 조선 업계 인력 수급에 숨통을 틔울 묘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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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조선업체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2014년 이후 최대량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현장 상황은 딴판입니다.
조선소를 떠난 노동자들이 많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소 협력업체가 모여있는 공단 안 공장.
공장에 들어서자 노동자는 보이지 않고 바닥엔 낙엽만 쌓였습니다.
한참 돌아가야 할 대형 중장비는 그저 자리만 지킵니다.
배 앞부분을 만드는 이 회사는 4년 전 일감이 없어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조선 경기가 좋아지면서 대형 조선소에서 다시 일감을 받았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주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조선업계는 지난해 8년 만에 가장 많이 수주하며 보릿고개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불경기 때 많은 인력이 떠난 탓에 공단 전체에 필요한 인력은 천200명이지만 현재는 200명뿐이어서 일손이 부족한 겁니다.
[최영철 / 조선소 협력업체 상무 : 물량을 보면 주야로 가동을 이렇게 해야 함에도 사람이 없어서 근무를 못 하고 물량 처리를 못 하는 그런 실정에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와 업계, 노동계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협력업체들은 납품 단가를 올려야만 일할 사람도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성신 / 거제 성내공단협의회 회장 : 단가를 우리 1차 2차 업체에 그대로 준다면 이 돈을 가지고 저희는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바깥에 있는 인력들을 모시고 올 수 있고….]
거제시도 노동자들이 지역에서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경상남도의 지원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노동자들의 후생 그리고 주거비, 복지 등에 대한 재정지원과 함께 외부로 나갔던, 외부에 있는 많은 젊은 층들이 조선 현장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그러한 다양한 대안들을….]
지자체와 노동계가 끌어낸 해법이 조선 업계 인력 수급에 숨통을 틔울 묘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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