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걸릴 도심 도로 5분 만에 내달린 경찰..."다친 아이 도우려고..."

20분 걸릴 도심 도로 5분 만에 내달린 경찰..."다친 아이 도우려고..."

2022.02.02.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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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아이와 병원 찾던 가족 태우고 질주한 경찰
도심 도로 5.6km, 20분 거리 5분 만에 주파
감사 뜻으로 전한 10만 원도 다시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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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연휴, 머리를 다친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던 부모가 경찰 도움으로 안전하게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급한 상황을 직감한 경찰은 20분 거리를 5분 만에 주파해 아이를 도왔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속 도로를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빨간불도 요령껏 통과하면서 사거리를 빠져나갑니다.

교통신호를 어긴 채 가속 페달을 밟는 차는 바로 대전 대덕경찰서 소속 순찰차.

순찰차에는 아이를 안은 가족이 탔습니다.

1분 1초가 아쉬운 엄마는 연신 눈물을 훔치며 주위를 살핍니다.

명절 연휴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머리를 다친 두 살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아 헤매던 중 경찰을 만난 겁니다.

[최정연 / 다친 아이 아버지 : 아이가 놀다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모서리 쪽에 부딪혀서 머리가 좀 찢어졌어요. 근처 병원에 가니까 치료를 못 한대요. 택시를 잡으려니까 경찰차가 지나가다가 세워주시더라고요.]

명절 교통관리에 나섰던 경찰은 다급한 상황을 직감하고, 바로 순찰차에 가족을 태웠습니다.

도심 속 도로 5.6km, 평소 같으면 20분은 걸리는 거리지만, 사이렌과 함께 내달린 덕분에 단 5분 만에 대학 병원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배상수 / 대전 대덕경찰서 경사 : 직감으로 아이가 많이 다친 것 같더라고요. 뇌진탕 증세로 자꾸 눈이 감기고…. 순찰차잖아요. 긴급자동차 특례 이용해서 경광등 켜고 사이렌 울리면서….]

가족은 감사 표시로 뒷좌석에 현금 10만 원을 두고 내렸는데, 뒤늦게 발견한 경찰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가족에게 돌려줬습니다.

[배상수 / 대전 대덕경찰서 경사 : 국민 생명, 신체, 재산 보호는 경찰관 당연한 사명이고…. 어떤 경찰관도 돈 받았으면 돌려줬을 거고요.]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은 아이는 건강하게 귀가했고, 가족은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정연 / 다친 아이 아버지 : 대전시 대덕구 경찰서에 계시는 경찰관님들 감사합니다. 어린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새해인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몸 건강하세요.]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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